안트엉(An Thuong)의 밤: 먹거리, 즐길 거리, 한국인 관광객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안트엉(An Thuong)의 밤: 먹거리, 즐길 거리, 한국인 관광객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저녁 8시, 안트엉 4(An Thuong 4) 거리에 들어서자마자 길가 식당에서 풍겨오는 고기 굽는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K-pop 음악 소리와 노천에서 맥주를 즐기는 외국인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집니다. 호치민의 부이비엔처럼 너무 시끄럽지도 않고, 호이안 올드타운처럼 마냥 조용하지도 않은 안트엉의 밤은 자신만의 독특한 리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다낭을 방문하는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이곳이 ‘필수 코스’가 된 이유입니다.
안트엉은 어떤 곳인가요?
안트엉은 미케 비치에서 도보로 단 몇 분 거리에 위치한 응우하선(Ngu Hanh Son) 지역에 있습니다. 이 구역은 안트엉 1, 2, 3, 4번가와 쩐박당(Tran Bach Dang) 거리를 포함하며, 다낭시에서 관광객들을 위해 밤새 운영되는 보행자 거리로 조성한 곳입니다. 낮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저녁 6~7시가 되면 가게들의 조명이 켜지고 노천 테이블이 깔리며 이 거리는 두 번째 하루를 시작합니다.
특이한 점은 이곳이 다낭에서 한국인 거주자와 관광객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거리 안에서 한국어 간판과 베트남어 간판이 나란히 걸려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안트엉의 밤, 무엇을 먹을까?
안트엉 4 거리 구간은 거의 ‘미니 한식 타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래 세 곳은 서로 불과 몇 걸음 떨어져 있어, 하룻밤 사이에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서민구이(SEOMIN BBQ) (02 An Thuong 4): 한국식 숯불구이 전문점으로 무료 반찬이 제공됩니다. 2~4인 그룹이 콤보 메뉴를 주문하기 좋으며, 가격은 2인 기준 약 50만~60만 동 정도입니다.
AMPM (3 An Thuong 4): 자정 가까이 영업하는 한국 식당입니다. 거리 산책 후나 바(bar)에 다녀온 뒤 야식을 먹기에 적합합니다.
교동치킨(Kyodong Chicken) (37 An Thuong 4): 한국식 후라이드 및 양념치킨 전문점입니다. 맥주와 함께 가볍게 즐기기 좋습니다.
한식당들 사이사이로는 로컬 베트남 해산물 식당, 노점 조개 요리 집, 그리고 퓨전 바비큐 식당들도 있습니다. 제 경험상 저녁 식사는 6시 30분에서 7시 30분 사이에 일찍 하는 것이 좋습니다. 8시 이후, 특히 주말에는 한식당들이 매우 붐비기 때문입니다.
식사 후 즐길 거리
식사를 마친 후 관광객들은 주로 두 가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1. 안트엉 야시장(An Thuong Night Market) 구경하기: 쩐박당 거리를 따라 조성된 야시장으로, 약 18개의 스트리트 푸드 및 음료 부스가 있습니다. 태국 음식, 베트남 지역 음식부터 멕시코, 일본, 스페인 요리까지 다양합니다. 평일은 17시~23시, 주말은 24시까지 운영됩니다. 예약 없이 가볍게 산책하며 간식을 먹고 사진 찍기에 좋습니다.
2. 바/펍 방문하기: 안트엉에는 더 샴록 아이리시 바(The Shamrock Irish Bar, 당구대와 축구 관람용 대형 TV가 있는 아일랜드 스타일)를 비롯해 박당 거리보다 좀 더 편안하고(chill) 작은 바들이 많습니다. 스카이 36(Sky 36) 같은 화려한 루프탑 바는 아니지만, 서민적이고 부담 없는 분위기라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에도 좋습니다.
조금 더 여유로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미케 비치 쪽으로 5~10분 정도 걸어 나가 해변 카페에서 바닷바람을 쐬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안트엉을 사랑하는 이유는?
제가 관찰한 세 가지 주요 이유입니다:
- 해변 및 공항과의 접근성: 다낭 공항에서 차로 10~15분 거리이며 미케 비치와 인접해 있어, 일정이 빡빡한 한국인 패키지나 자유 여행객들에게 매우 편리합니다.
- 이미 형성된 한인 커뮤니티: 안트엉 4 거리에는 여러 한국어 간판이 나란히 붙어 있고, 많은 가게의 직원들이 한국어와 베트남어를 모두 구사할 수 있어 언어 장벽 걱정이 없습니다.
- 합리적인 가격: 이곳의 한국식 구이 요리는 서울 가격의 1/3~1/2 수준이면서도 공간과 품질은 한국 표준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지 거주자의 작은 팁
주말에 방문하신다면 인기 있는 식당의 자리를 잡기 위해 저녁 7시 전에 도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이후에는 9~10시까지 만석인 경우가 많습니다. 오토바이를 이용하신다면 길가보다는 관리인이 있는 주차장(보통 5천~만 동)을 이용하세요. 이 지역은 꽤 붐비기 때문에 혼잡할 수 있습니다.
안트엉의 밤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고 거리를 거닐며 왜 이곳이 한국인들에게 그토록 사랑받는지 느끼기에 충분한 곳입니다.